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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시장에 대한 생각, 그리고 빚투(미수 매매, 신용 레버리지 매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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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전업투자자 빙저호 입니다 !!

 

오늘은 주식 시장에 대한 전반적인 상황, 그리고 빚투(미수 매매, 신용 레버리지 매매)에 대한 저의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1. 주식 시장

작년 3월 코로나 19가 창궐한 이후 갈수록 악화되는 분위기 속에서 많은 사람들이 경제의 불황을 걱정했습니다. 그러나 이와 별개로 국내 부동산 시장의 과열된 상태가 지속되며 부동산과 관련한 각종 규제들이 걸리기 시작하면서 부동산 투자에 어려움을 느끼기 시작하였고, 자연스럽게 사람들의 관심은 주식 쪽으로 관심이 몰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코로나 19로 인한 경제의 침체를 방어하기 위해 전세계적인 저금리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 그리고 풍부한 자금의 유동성 공급과 맞물리면서 주식 시장은 말 그대로 대호황의 시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위의 기사들에서 볼 수 있듯이 부동산, 주식의 호황기에 투자하지 못한 사람들을 지칭하는 '벼락거지'라는 신조어를 생성할 만큼 현재 사회 전반적으로 부동산, 주식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제 지인들의 경우만 하더라도 2-3명이 모이기만 하면 '삼성전자', '현대차', 'SK하이닉스', 'LG전자', '정치인 테마주' 등등의 이야기부터 시작합니다. 그리고 평소에 주식의 '주'자도 모르시던 지인들의 부모님이 갑자기 주식 계좌를 개설했다는 이야기는 일상이 되어버렸고, 심지어는 제가 산책하러 다니는 공원에서 운동하시는 70 ~ 80대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도 주식을 시작했다는 이야기가 들려옵니다.

 

2. 빚투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주식에 관심을 갖고 있는 상황 속에서 작은 투자금으로 주식 시장에 투자하며 자금을 굴리는 사람들이 빚을 내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소식도 빈번하게 들리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빚투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생각하고, 많은 우려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주식 시장 상황을 들여다보면 개인적으로 작년 3월처럼 갑작스러운 급락이 나올 가능성이 낮은 상황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만약 여기서 전세계적으로 큰 충격파를 줄 수 있는 사건이 발생한다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가령, 유럽 국가들의 부도라던가 글로벌 대기업의 파산 등의 사건들이 주요 사례가 될 수 있겠습니다.) 급락이 지금부터 시작된다면 빚투를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은 반대 매매가 나가게 되면서 강제 청산이 이루어지게 될 것인데 이 경우 주식 시장 전체적으로 큰 충격파가 나올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빚투를 한 사람들은 현실에서의 생계를 이어나가기 어렵게 만들게 됩니다. 건너 듣기로는 몇 백억, 천억 원 가까이 굴리던 슈퍼 개미 분들 중에서도 과도하게 신용 레버리지 매매를 활용하여 매매를 하다가 작년 3월의 대 하락장에서 엄청난 타격을 입어 회복 불능의 상태까지 간 사람들도 있다고 들었습니다.

 

걱정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아마 이런 부분들 때문일 것입니다.

빚을 내고, 신용 레버리지 매매를 하고, 미수 매매를 남발하는 것.

 

과연 빚투가 무조건 틀린 것일까요?

 

경제학적 용어 중에 위험 기피자, 위험 선호자, 위험 중립자가 있습니다. 위험 기피자의 입장에서 보면 당연히 빚투는 해서는 안되는 행동이며 위험 기피자인 본인들의 선택지에서는 절대 포함될 수 없는 요소입니다. 위험 선호자에게는 빚투는 선택지 범주 안에 존재하는 요소입니다. 감당할 수 있는 정도는 다르겠지만, 개개인들마다 일정 비율로 본인의 투자금 이상의 금액으로 주식을 매매하게 됩니다.

 

즉, 사람마다 위험에 대한 기대값이 다르기 때문에 빚투에 대한 인식도 개개인마다 다르게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빚투가 무조건적으로 옳다, 나쁘다로 규정지을 수만은 없는 부분이지 않나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음.. 저는 아무래도 위험 선호자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미수 매매는 이제 거의 하지 않지만, 신용 레버리지를 활용한 매매는 여전히 활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매매를 하다 보면 여러 종목을 한꺼번에 보유하게 되거나 1 ~ 2 종목에 비중을 강하게 들어간 경우, 신용을 100% 풀로 끌어다 쓰는 소위 '영끌'매매를 할 때도 있습니다.

 

위험선호자의 입장에서 오랫동안 신용 레버리지 매매를 해오면서 개인적으로 느낀 레버리지 매매의 장, 단점을 간단하게 적어볼까 합니다.

 

3. 레버리지 매매의 장점 & 단점

[1] 장점

'돈이 돈을 버는 구조.'

 

신용 매매는 기본적으로 본인 투자금의 최대 약 2.2배 까지 투자할 수 있는 매매 방식입니다. 그리고 미수를 활용한 매매는 키움증권을 기준으로 봤을 때 통상적으로 본인 투자금의 2.5배, 스펙트럼 미수를 활용할 경우 최대 5배까지 투자할 수 있는 매매입니다.

그 만큼, 한 번 수익으로 매매를 마칠 때 2.2 ~ 5배 가량의 수익금을 얻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은 작은 투자 금액으로 주식을 시작한 사람들에게는 굉장히 혹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가령, 100만원으로 주식 투자를 하는 사람이 1% 수익을 냈다고 하였을 때.

1) 원금 투자자 = 1만 원 수익

2) 신용 2.2배 최대 활용한 투자자 = 2만 2천원 수익

3) 미수 2.5배 활용한 투자자 = 2만 5천원 수익

4) 미수 5배 활용한 투자자 = 5만원 수익

 

1)은 위험 기피자, 2 ~ 4)은 위험 선호자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렇게 4개의 사례가 보여주듯이 한 번 매매를 하는데 최대 5만원의 수익을 챙길 수 있다?

위험 선호자의 입장에서는 굉장히 큰 매력을 느낄 수 밖에 없습니다.

 

[2] 단점

'손실이 나고 있을 경우,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상당하다.'

'투자금을 모두 날릴 수 있다.'

 

본인이 스스로 선택한 위험이지만, 손실이 찍혀있는 계좌를 보고 있을 땐 정말 괴롭습니다.

저도 지금 겪고 있는 상황입니다. 매매일지를 보시면(https://stock-issue.tistory.com/22) 2월 5일 일별 손익이 - 45만 원 가량 찍혀있는데 여기서 오는 스트레스가 지금 아프게 다가오는 상태입니다. 금요일 저녁부터 지금 글을 쓰는 순간까지도 '무섭다'는 생각이 떠나질 않습니다.

 

저는 무엇이 무섭냐구요?

- 45만원 손실이 연속으로 6번 만 더 찍히면 2월 누적 손익 최대 300만원을 넘겼던 것이 마이너스 15만원 손실로 바뀔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저 운이 좋아 이번 달 수익이 백 만원 단위를 찍고 있을 뿐, 매매를 잘하는 전업투자자가 아닙니다.

저의 실제 계좌입니다.

 

2017년 처음 단타매매를 시작했을 때 부터 2019년 중반까지 미수, 신용 풀로 꽉꽉 채워서 매매했던 결과물입니다.

2017년에는 30 ~ 50만원 정도로 시작하여 한 달마다 손실금을 채워넣는 식으로 매매를 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단타 매매라는 것을 처음 알고, '미수 몰빵'이라는 매력에 빠져 시원하게 계좌를 박살내던 시절입니다.

 

2018년에는 2017년 12월, 1월에 비트코인으로 30만원으로 1,000만원을 만들어 목돈이 마련되었던 시기라서 투자금이 거의 백만원은 유지시켰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러면서 신용, 미수 몰빵으로 죽어라 들이댔습니다.

 

덕분에 2018년까지 쭉 손실난 수익률이 보이시나요?

정말..지옥이었습니다.

 

저 당시에도 제가 손절하지 못한 적은 손에 꼽습니다. 정말 강하게 폭탄을 맞았던 2 ~ 3번을 제외하고는 언제나 칼손절을 했습니다. 그렇게 손절, 손절, 손절을 거듭하다보니 어느새 - 300%가 넘는 손실을 2년 연속으로 기록했습니다.

 

이런 상황들을 겪어 왔기 때문인지 지난 2월 5일처럼 큰 금액이 손실로 찍히면 생각이 많아집니다. 지난 과거의 순간들이 제 머리에 강하게 박혀 회복되지 않은 상처들 때문이겠죠.

 

3-1. 레버리지 매매에 대한 결론

그럼에도 저는 신용 매매를 추구합니다. 참, 모순적이죠?

스트레스는 있는대로 다 받으면서, '주식을 매매하는 것이 무섭다'고 느끼고 있으면서도 신용 매매를 끊어내지 않습니다.

 

그만큼 저는 신용 매매에 길들여져 있는 것이기도 하고, 저의 자산이 이제서야 천만 원으로 올라섰는데 여기서 신용 매매를 하지 않으면 더 큰 금액으로 성장하는데 있어 보다 빠르게 도달하지 못하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여유 자금으로 투자를 하시는 분들은 그렇지 않겠지만, 주식에 인생을 갈아넣은 저 같은 입장에서는 선택지가 없습니다.

 

 

이 글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으시길 바래봅니다.

저는..이미 늦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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